필즈상 수상자 하이러, 오픈AI 난제 연구 방식 비판
필즈상 수상자 마르틴 하이러 교수가 오픈AI의 수학 난제 연구 방식이 학계의 개방적 연구 문화를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스위스 로잔공과대 하이러 교수 “거대기업이 마지막 성과 가로채
수학자들 난제 해결 동기 사라져”
인공지능(AI)이 인류가 천착해 온 수학계 난제들을 해결하기 시작한 가운데 필즈상 수상자인 마르틴 하이러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교수가 오픈AI가 수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도둑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3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러 교수는 오픈AI가 수학계 7대 난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실제로 풀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발표 방식과 문제 해결에 착수한 경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오픈AI는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투입해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해결했다고 발표해 수학계에 충격을 줬다. 오픈AI는 다른 연구자들이 해당 문제의 해결에 근접했다는 정보를 얻어 문제 풀이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지난 11일 AI가 학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성명을 공개했다.
2014년 필즈상 수상자로서 서명에 참여한 하이러 교수는 “거대 기업이 마지막 순간에 성과를 빼앗아 간다면 수학자들은 난제에 도전하지 않거나 연구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동기를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AI가 인간 수학자의 아이디어에 근거해 난제를 해결하면 풀이법과 착상을 공유하며 연구를 진행하는 수학계의 개방적인 연구 문화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AI 기업이 연구를 자동화하거나, 성과 발표를 서두르느라 증명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을 경우 특정 분야에서 수학자들의 의욕이 꺾이고 연구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업은 언젠가 흥미를 잃고 다른 분야에 뛰어들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학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AI가 결국 수학 발전에 기여할 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학 분야에서 AI의 성능이 “지난 반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AI는 서로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응용하거나 사람이 놓치는 기발한 해법을 찾아내는 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도 그는 “AI가 진정으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는 인상은 없다”며 당분간은 인간 수학자들의 기여가 계속 이어질 거라는 견해를 설명했다.
21일 오픈AI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AI 모델을 사용해 수학의 미해결 문제 100개 이상을 풀었다고 공개했다. 오픈AI는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때는 독립적인 수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자문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회에 참여한 하이러 교수는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 수학계에도 발언권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참여했다. 오픈AI로부터 보수는 받지 않으며 완전히 독립적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林-L.Lín--THT-士蔑報